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난 3년간 설 연휴 발생 화재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 상당수는 담배를 피우다 부주의로 난 불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설 연휴 기간 총 198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는 약 2억5천만원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62%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20%), 원인 미상(7%), 방화(6%), 기계적 요인(5%) 등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 가운데 담배꽁초로 발생한 화재가 42%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33%로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41%로 가장 많았고, 야외·도로 18%, 음식점 11%, 차량 7%, 업무시설 6%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45건, 2015년 49건, 지난해 104건으로 작년에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금연정책 강화로 실내 흡연공간이 줄면서 집 안이나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고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발생한 화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설 연휴 기간인 26∼30일 화재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해 시민이 많이 찾는 공원묘지, 시설 등에서 화재예방순찰을 할 계획이다.
귀경길에 집 안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거나, 화재 우려가 있을 땐 119로 전화하면 생활안전구조대가 출동해 도움을 준다.
또 연휴 기간 응급의료상담과 문을 연 병원·약국 정보도 119에서 제공한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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