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농림축산식품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은 24일 우리 전통 누룩에서 유래한 토종 전통주 효모 4종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사업단 산하 주류미생물유전체연구팀은 최근 전통 누룩으로부터 우수한 향미를 지닌 토종 효모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98-5 균주를 분리해 양조특성을 규명하고 표준유전체 해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과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팀은 전국 전통주 업체에 발굴된 균주를 무상 보급했으며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균주를 활용한 약주 개발도 완료해 토종 효모의 산업적 활성화도 꾀했다고 덧붙였다.
표준유전체가 해독된 2종의 토종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효모의 유전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효모(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S288C)의 참조 유전체와 달리 각 염색체가 두 개씩 존재하는 이배체(diploid)로, 전통주 향미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아미노산 및 유기산 생합성에 바람직한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생명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테크놀로지 포 바이오퓨얼스'(Biotechnology for Biofuels)에 게재했다.
사업단장인 김지현 교수는 "이번 전통 누룩 유래 토종 효모의 표준유전체 해독은 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하는 우리 전통주 맛의 비밀을 밝힐 중요한 열쇠"라며 "전통주를 세계적 주류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 쾌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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