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孫, 설 직후 '연대' 논의 시동…제3지대 새판짜기(종합)

입력 2017-01-24 17:08   수정 2017-01-25 09:19

국민의당·孫, 설 직후 '연대' 논의 시동…제3지대 새판짜기(종합)

세력간 연대에 방점…박지원, 협상 전면에 나설 듯

박지원, 潘 빅텐트에 "국민의당 참여안 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이른바 '제3지대'를 자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야권의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연대'를 꾀하기 시작했다. 손 전 대표는 24일 MBC라디오에 나와 "국민의당과의 연대, 연합도 곧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불만 때던 제3지대에서의 세력 간 연대가 현실화되는 길로 접어들었다.

사실 국민의당과 손 전대표의 '제휴'는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카드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점쳐져 왔다.

국민의당으로서는 당의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외연확장을 통해 반전을 꾀할 필요성이 있고, 정당이라는 조직적 기반이 없는 손 전 대표로도 '코드'가 비슷한 국민의당과 손잡는 게 전략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를 아우르는 '빅텐트론'을 내세운 상황에서, 반 전 총장과 선을 그은 국민의당으로서는 일찌감치 몸집을 키워 제3지대에서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손 전 대표와의 연대 논의는 정권교체를 위한 힘찬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는 정권교체의 빅텐트를 치는 것이라면, 반 전 총장 측은 정권연장의 빅텐트를 치는 것으로 서로 길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부터 손 전 대표 측과 본격적인 연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TBS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지난 10여 일 간의 반 전 총장의 모든 행보를 볼 때 그분의 빅텐트는 보수의 빅텐트"라며 "반 전 총장이 구상하는 빅텐트에 우리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늘내일 사이에 연대가 이뤄진다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많은 대화와 양보, 인내가 필요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시점도 봐야 한다"면서 "손 전 대표 측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동참하는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저희도 화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도 지난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를 발족해 정치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연대 논의를 수월하게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의 입당을 꾸준히 요청했지만, 손 전 대표는 국민주권개혁회의를 바탕으로 한 세력 간 연대에 방점을 찍고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손 전 대표는 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은 우리나라의 다당체제를 이룬 중요한 고리를 만든 정당"이라며 "중요한 개혁 세력의 한 일원이 될 것이고 앞으로 연대와 연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갈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대·연합의 형태에 대해선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연대하면서 더 다른 개혁 세력을 끌어들여서 우리나라 정치의 새로운 주체가 되고 정권을 획득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자들과 만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대선 날짜가 정해지면 정치변화의 모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의당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측과의 연대 논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전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에 대해 "언행과 노선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를 전향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내면서도 "만나보고 마음의 결심을 하려 한다"고 밝힌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