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 상품권 유통 확대 적극 나선 진천군

입력 2017-01-24 11:19  

지역사랑 상품권 유통 확대 적극 나선 진천군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전국의 많은 지역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무원들의 구매에 의지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형편이다.

2002년부터 '진천사랑 상품권'을 발행한 진천군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동안 공무원들의 월급 가운데 일부를 공제하고 이 상품권을 나눠주는 것이 판매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천군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진천사랑 상품권'이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상품권 유통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해 말부터 진천농협에 이용고배당을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할 것을 요청했고, 진천농협이 최근 이를 받아들였다.

이용 고배당은 조합원이 농협과 금융거래를 하거나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등에서 물품을 구입한 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진천농협의 결정에 따라 3억원으로 예상되는 이용 고배당이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돼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경기부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진천군은 기대하고 있다.

진천군은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고, 온라인 상품권을 새로 만들어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할 예정이다.

상품권으로 구매한 금액의 2%를 적립해 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마일리지제를 운용하고, 가맹점을 대폭 늘려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의 불편 해소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군이 군민에게 지급하는 각종 포상금을 모두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군내 기업체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강화해 진천사랑 상품권 유통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17억원에 머물렀던 상품권의 유통액을 올해 25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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