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조류서식용 인공섬 2019년 완공

입력 2017-01-27 08:40  

인천 송도 조류서식용 인공섬 2019년 완공

68억원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5천600㎡ 규모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갯벌 일대에 국제적인 희귀조류를 보호하는 인공섬이 2019년 말까지 조성된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총사업비 68억원을 들여 송도 11공구 동쪽 습지보호지역에 5천600㎡ 규모의 인공섬을 만들 계획이다.

인공섬은 만조시에도 2천400㎡가 물 위로 항상 노출되고 윗 부분에는 둥지터를 갖춘 380㎡ 규모의 봉우리도 조성된다.

인공섬은 송도 11공구 해안에서 직선거리로 350m가량 떨어져 조류서식에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천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데, 이 중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매립이 본격화하면서 인근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서식지의 고립화가 갈수록 심해져 대체서식지와 만조시 물새들의 휴식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조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공섬 조성계획을 마련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람사르 사무국은 2014년 7월 송도 6·8공구 옆 2.5㎢, 11공구 옆 3.61㎢ 등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6.11㎢를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람사르 습지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자생지로 보전가치가 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의 습지를 대상으로 지정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류에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제공해 송도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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