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월호특별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처리 제안
"미워도 다시 한 번 외치면 호남이 또 박수?" 文에 공세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24일 "강력한 개혁정부를 창출하기 위해 '연합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개혁정부는 정권교체만으로 어렵고 개혁적 대통령 선출과 함께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의 개혁적 의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개혁세력 연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천 전 대표는 "야 3당과 개혁성향 무소속 의원은 물론 새누리당에 속하거나 속했던 의원 10여 명까지 한데 묶어 180명 이상의 의원들이 개혁 대오를 형성해야만 개혁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개혁적 연합정부'를 목표로 개혁세력이 힘을 모으고 당장 2월 국회에서부터 세월호특별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2일 광주에서 열린 지지모임 출범식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손 잡아줄 것으로 호소드린다"며 호남 민심에 구애한 것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천 전 대표는 "호남이 선거 때만 들르는 떴다방, 한여름 잠시 놀다가는 캠핑장이냐"며 "지금까지 패권세력은 호남을 단지 들러리로만 이용하고 호남 불가론의 굴레를 덧씌웠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이 무슨 봉이냐, 전략의 대상물에 불과하냐"며 "차별 없는 평등한 나라를 외치는 호남의 정의로운 목소리는 외면하면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면 호남은 또 박수 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천 전 대표는 "호남은 개혁정부를 창출하기 위해 열정을 모으고 패권주의 세력의 횡포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호남의 뜻을 받들어 개혁세력을 널리 모아 '개혁적 연합정부'를 만들어서 패권주의를 이겨내고 호남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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