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영입에만 열올리면 개혁적 보수정당이라 할 수 있나"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수윤 기자 = 야권은 24일 바른정당이 공식 창당한데 대해 "개혁적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잘 구현해달라"며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나 바른정당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 움직임에 대해서는 견제구를 날렸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먼저 창당을 축하하고 당 대표에 추대된 정병국 대표에게 축하를 드린다"면서도 "창당을 계기로 좀더 개혁적 보수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선거연령 18세 인하,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상법 개정 및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 개혁현안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정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개혁적 정체성에 대해서 국민에 다가가기 보다 반기문이라는 대선후보 영입에만 열 올린다면, 권력 쟁취를 위한 정략적 태도가 더 주목받는다면, 개혁적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이 개혁적 보수정당을 지향한다 해서 '보수' 보다는 '개혁적'이라는 수사에 더 주목했는데, 지금까지는 별반 개혁적 정치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수평적 '네트워크 블록'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 게이트에 반대하고 새누리당에서 나와 새로운 창당을 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시대와 촛불국민이 요구하는 개혁에 바른정당이 본격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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