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지원 대수 2배로 늘려…"5G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통신장비업체 에릭슨LG[003550]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안테나 일체형 5G(세대) 통신 장비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에릭슨LG는 이날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5G 통신 장비(라디오)를 공개했다.
이 장비는 기존 장비의 절반 크기에 전송 속도를 높이는 MIMO(다중 입출력)와 전파를 하나로 모아서 전송하는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연결 안테나 대수를 기존의 2배인 256개로 늘렸다.
또한, LTE 통신 장비와 안테나를 일체형으로 구성해 편리하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에릭슨LG는 설명했다.
이 장비는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된 SK텔레콤[017670]과 BMW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운전에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트랙 주변에 총 4대가 설치돼 시속 100㎞로 움직이는 차량에 기가급 속도를 제공했다.
에릭슨LG 자와드 만수르 팀장은 "통신 지연 시간을 줄여서 가능했다"며 "당시 수집한 데이터도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몇 주 내로 더욱 개선된 시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LG는 이날 선보인 장비를 올해 안에 다른 국내 기업들과 테스트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국제 표준화 작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검증 활동과 사용 사례를 발굴하기로 했다.
패트릭 요한슨 CEO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장 앞선 성능을 가진 장비"라며 "앞으로 다른 회사와 꾸준히 협력하며 5G 생태계를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LG전자[066570]와 스웨덴 기업 에릭슨이 합작해 세운 에릭슨LG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전 세계 28개 회사와 5G 관련 협력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도 참가해 5G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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