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창산단 75개사 상여금 지급…작년比 7곳 적어
평균 휴무일 3.9일, 청주 7천780명·오창 859명 특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지역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직원들은 설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팍팍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기업은 다소 늘었지만 정기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작년보다 적다.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입주업체 95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여부를 파악한 데 따르면 대기업·중견기업 12개사와 중소기업 33개사가 정기상여금을 지급한다. 49개사가 정기상여금을 줬던 작년 설 때보다 4개사가 적다.
귀향 여비를 주겠다는 기업도 대기업·중견기업 1곳, 중소기업 11곳에 그쳤다.
정기상여금 지급 기업 수는 줄었지만, 직원들에게 설 선물을 주겠다는 기업은 다소 증가했다.
선물 지급 기업은 작년 49개사였으나 올해에는 대기업·중견기업 12개사, 중소기업 46개사 등 58개사이다.
3만원 이하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이 30개사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하 선물을 주겠다는 곳이 16곳이다. 10만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은 12개사이다.
작년 설 때는 10만원이 넘는 선물을 지급했던 기업이 3곳 있었으나 올해에는 한 곳도 없다.
95개사 중 65개사는 설 휴무를 확정했다. 평균 3.9일이다.
65개 기업 중 4일 쉬는 기업이 76.9%인 50개사로 가장 많다. 설 연휴 기간보다 하루 더 긴 5일 쉰다는 기업은 6곳이며, 6일 이상 쉬는 기업도 1곳 있다.
5개 기업은 3일, 나머지 3개 기업은 2일 이하로 휴무 기간을 정했다.
휴무 기간을 확정하지 않은 30개사 중 20개사는 정상·부분 가동한다. 나머지 10개사는 휴무 기간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설 연휴 기간에 산업단지 전체 근로자(2만6천570명) 중 29.3%인 7천780명이 특근을 한다. 휴무 기간을 정하지 않은 10개사가 계획을 확정하면 특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 기업 70개사 중 48개 기업은 휴무 기간을 확정했고 9개 기업은 부분·정상 가동한다. 나머지 13개 기업은 휴무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
설 연휴 전체인 4일간 쉰다는 기업이 35개사로 가장 많았고 5일 쉬는 기업은 5곳, 3일 이하로 쉰다는 기업은 8곳이다.
70개사 중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3곳 적은 30개사이다. 기본급의 50% 이하가 13개사로 가장 많고, 51∼100% 이하가 7곳, 100% 이상이 2곳이다.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작년보다 3곳 많은 42개사로, 이 가운데 21개사는 5만원 이상, 13개사가 3만원, 6개사는 3만원, 2개사는 2만원 선에서 계획을 세웠다.
오창산단에서 설 연휴 특근하는 근로자는 8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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