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영하 10도 안팎을 맴도는 맹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인천 경인아라뱃길 일부 구간이 얼어붙어 '쇄빙선'이 등장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인천터미널에서 김포터미널까지 결빙 상태를 조사한 결과 시천교∼인천터미널에 이르는 약 5km 구간의 가장자리에 최대 5cm 두께의 얼음이 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라뱃길 양쪽 육지 주변 가장자리에는 비교적 두꺼운 얼음이 얼고 가운데 수로에는 얕은 살얼음이 꼈다.
가운데 수로는 부분적으로 얼어 최대 2cm 두께의 살얼음이 꼈고, 김포터미널 인근은 얼지 않았다.
아라뱃길 관계자는 "조위가 낮아 바닷물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인천터미널 구간에 얼음이 비교적 두껍게 얼었다"며 "내일부터 다시 바닷물이 유입되면 대부분 구간이 해빙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공은 올겨울 처음으로 23일 오후부터 쇄빙선 그린호(12t)를 인천터미널 인근에 투입해 얼음을 부수고 있다.
이 배 앞에는 굴착기가 설치돼 다른 선박이 원활히 수로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얼음을 깨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인천 지역은 전날 최저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고 강화군 일대가 영하 13.8도까지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됐다.
인천기상대는 앞서 22일 오후 11시를 기해 인천시 강화군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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