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동만과 직접 계약 통해 국산 웹툰 20편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카카오[035720]가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현지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작품 20편을 텐센트의 만화 전문 사이트 텐센트동만을 통해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연애싫어', '소녀신선', '아쿠아맨', '생존인간' 등 다음웹툰 10편과 카카오페이지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검왕', '그 여름 나는' 등 10편이다.
이들 작품은 순차적으로 텐센트동만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국 독자와 만나게 된다.
2012년 설립된 텐센트동만은 월간 이용자 수(MAU)가 9천만 명이 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사이트다. 조회 수가 1억 뷰를 넘는 만화가 300편, 10억 뷰 이상을 달성한 만화는 30편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번에 자회사 포도트리를 통해 텐센트동만과 직접 계약했다.
카카오가 중국 내 에이전시 없이 현지 플랫폼과 직접 계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텐센트동만에 제공한 카카오페이지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의 성공이 이번 계약의 밑거름이 됐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 40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했다.
2017년을 해외 콘텐츠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정한 카카오는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인기작들을 중국 시장에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텐센트동만의 인기 콘텐츠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현지 진출 작품을 기반으로 향후 2차 판권 등 IP(지식재산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이진수 콘텐츠사업부문 총괄부사장 겸 포도트리 대표는 "텐센트가 국산 웹툰 IP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텐센트와 함께 중국 내 유료 콘텐츠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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