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완도수목원은 수목원 난대 숲의 자생자원 시리즈 책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목원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분야별 전문가 조사팀을 구성, 2014년부터 계절별 현장조사를 거쳐 축적한 생물자원 자료를 책으로 엮었다.
나비(46종)와 잠자리(15종), 야생동물(66종), 나방(610종), 버섯(164종) 등 총 4권으로 수목원의 중요 생물자원 정보와 사진을 수록했다.
나비와 관련해서는 나비학자 석주명이 1937년 완도 나비 31종을 기록한 이래 가장 체계화된 자료라고 수목원은 전했다.
당시와 비교해 새로 기록된 것은 녹색부전나비 등 19종, 사라진 것은 산호랑나비 등 15종이다. 기후변화로 서식 종도 크게 변했다.
수목원은 야생동물 서식 종도 1992년 조사 후 변화를 감지해 체계적으로 변화상을 연구할 방침이다.
팔색조 등 법정 보호종 6종, 수달, 삵 등도 확인됐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온대지방에서 볼 수 없는 나방과 버섯 등 중요 생물자원들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며 학술적으로도 활용가치가 클 것"이라고 자평했다.
완도수목원은 2천33㏊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난대수목원이다.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완도 호랑가시나무 등 조경과 식·약용 가치가 큰 770여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한다.
완도수목원은 난대 숲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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