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려·설 관망세에 코스피 약보합(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틀째 강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4일 등락을 거듭하는 눈치 보기 장세 끝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째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둘러싼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탓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3포인트(0.01%) 하락한 2,065.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20%) 오른 2,070.22로 출발하며 장 초반 2,070선을 회복하는 듯하다가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는 바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 마감까지 2,06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이런 혼조 흐름은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다 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하면 막대한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를 본격화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4%) 등 3대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배성영 KB증권 시장전략담당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TPP 탈퇴 공식화로 심리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설을 앞뒀고 그동안 (실적 기대감에) 지수가 미리 많이 오른 상태에서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넘어가려는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0.4원 오른 1,16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3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125억원, 기관은 96억원을 각각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545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26%)가 작년 4분기 실적발표와 자사주 매입 등 이슈로 상승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1.57%)도 작년 4분기 호실적 전망과 SK의 LG실트론 인수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3.17%)과 한국전력[015760](1.98%), KB금융[105560](0.78%)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005380](-1.68%), 네이버(-1.30%), LG화학[051910](-0.94%), 신한지주[055550](-0.66%), 삼성생명[032830](-0.4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0.41%)와 전기가스업(1.48%), 화학(0.48%), 철강·금속(-.23%), 통신업(0.12%) 등이 강세였다.
반면 운수창고(-1.76%), 운송장비(-1.14%), 의료정밀(-1.16%), 증권(-1.05%), 의약품(-0.9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837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3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50%) 떨어진 612.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37포인트(0.06%) 오른 616.36에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횡보를 이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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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틀째 강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4일 등락을 거듭하는 눈치 보기 장세 끝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째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둘러싼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탓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3포인트(0.01%) 하락한 2,065.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20%) 오른 2,070.22로 출발하며 장 초반 2,070선을 회복하는 듯하다가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는 바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 마감까지 2,06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이런 혼조 흐름은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다 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하면 막대한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를 본격화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4%) 등 3대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배성영 KB증권 시장전략담당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TPP 탈퇴 공식화로 심리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설을 앞뒀고 그동안 (실적 기대감에) 지수가 미리 많이 오른 상태에서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넘어가려는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0.4원 오른 1,16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3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125억원, 기관은 96억원을 각각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545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26%)가 작년 4분기 실적발표와 자사주 매입 등 이슈로 상승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1.57%)도 작년 4분기 호실적 전망과 SK의 LG실트론 인수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3.17%)과 한국전력[015760](1.98%), KB금융[105560](0.78%)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005380](-1.68%), 네이버(-1.30%), LG화학[051910](-0.94%), 신한지주[055550](-0.66%), 삼성생명[032830](-0.4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0.41%)와 전기가스업(1.48%), 화학(0.48%), 철강·금속(-.23%), 통신업(0.12%) 등이 강세였다.
반면 운수창고(-1.76%), 운송장비(-1.14%), 의료정밀(-1.16%), 증권(-1.05%), 의약품(-0.9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837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3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50%) 떨어진 612.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37포인트(0.06%) 오른 616.36에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횡보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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