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0원 오른 1,16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162.0원에 개장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1,160원 중반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의 흐름을 보였다가 수입업체의 결제물량(달러 매수)이 수급에 우위를 차지하며 강보합세로 귀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데 이어 보호무역주의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 시장에서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으로 미국 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할 경우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행보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실망감이 이어졌다"며 "장중 저점을 의식한 수입업체를 비롯한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외환시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1.68원으로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8.55원)보다 3.13원 올랐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