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해병대 장병들이 투병 중인 옛 전우 어머니를 위해 십시일반 모은 헌혈증 189장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 해병대 1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은 작년 8월 전역한 선배 해병(23)의 어머니가 급성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았다.
선배가 거액의 병원비와 수혈이 필요한 답답한 마음을 담을 글을 SNS에 올렸고 이 사실이 장병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장병들은 '전우의 어머니는 곧 나의 어머니'라며 올 초부터 헌혈증 기부운동을 시작했고 너도나도 동참했다.
연대 본부중대에서 시작한 헌혈증 기부는 순식간에 연대 전체로 퍼져 순식간에 헌혈증 189장이 모였고 지난 17일 선배 해병에게 전달했다.
송지원 상병은 "해병대라는 이름 아래 함께한 전우를 도와주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뜨거운 전우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선배 해병은 "전역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도와준 전우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사회에서 자랑스러운 해병대원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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