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마타 료 "전지현 팬…'푸른 바다의 전설' OST 참여 기뻐"

입력 2017-01-24 16:57  

요시마타 료 "전지현 팬…'푸른 바다의 전설' OST 참여 기뻐"

3월 5일 내한공연 앞두고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제 음악이 한국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음악감독 요시마타 료(57)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 최고의 음악가와 함께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요시마타 료는 오는 3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열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4년 '한일축제한마당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내한한 바 있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번 내한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과 배우 김사랑 그리고 보이그룹 비아이지(B.I.G)의 멤버 벤지가 참석했다.

요시마타 료는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작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지은 작가가 제 팬이라 언젠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전지현"이라며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팬이 됐다. 우연이지만 전지현이 나오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음악을 담당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이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장수상회' 등에서 작곡·편곡·연주를 맡은 배장흠은 요시마타 료의 음악에 대해 "그의 음악에는 굉장히 다른 두 개의 면모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냉정과 열정 사이'의 OST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고,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의 OST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둘 다 한국 사람들의 감성에 굉장히 잘 맞는 곡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내한공연에는 배우 김사랑이 무대에 올라 요시마타 료와 함께 '냉정과 열정 사이' OST 가운데 '히스토리'(History)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장흠으로부터 3년 동안 클래식 기타를 배웠다는 김사랑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올해는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 바이올린 연주자로 참여하는 벤지는 "긴장보다는 설렘이 크다"며 "아이돌로서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열심히 해서 감독님의 음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시마타 료는 주로 영화와 드라마 OST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의 작곡가다.

1996년 일본 후지 TV의 드라마 '맛있는 관계'의 음악을 담당하며 OST에 입문했으며, 2001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장미 없는 꽃집'의 OST 등 발표하는 음반마다 감미로운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SBS 드라마 '일지매'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최근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OST 작업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요시마타 료는 벤지와 함께 '냉정과 열정 사이' OST 수록곡인 '더 홀 나인 야즈'(The Whole Nine Yards)를 선보였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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