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친구 통한 예매·주문 기능 강화…필수 비즈니스 플랫폼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카카오[035720]가 올해 간판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음식 주문·예약 등을 해주는 '개인 비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24일 자사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에 게재한 '카카오톡 2017년 이렇게 진화합니다'란 글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 같은 카카오톡을 만들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의 새 플러스친구는 주문·예약·예매·상담이 가능한 만능 플랫폼(서비스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봄 플러스친구로 피자·치킨·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에 채팅하듯 간편히 주문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임 대표가 언급한 주문·예약 등 기능은 카카오톡에 대화형 로봇(챗봇)을 탑재해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작년 11월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이 챗봇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아티스트 플러스 친구에서는 공연 등 소식을 접하고 공연 티켓이나 창작물을 바로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카카오톡의 비서 기능은 처음에는 몇 가지 일에 집중하겠지만, AI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대기업이나 중소상공인 등에게 카카오톡이 필수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개방 공간으로 전환해 '고객 확보·유지를 손쉽게 하려면 플러스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상식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작년 7월부터 160여개 콘텐츠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플러스친구 베타테스트(시범테스트)에서 메신저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올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 경쟁력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을 소통·구매·상담 공간뿐만 아니라 동영상·음악 등 콘텐츠를 즐기는 서비스로 키워, 사실상 다른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이 필요 없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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