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모란 오일장에서의 지역화폐 사용 비중이 20%에 이른다는 상인회 반응이 나와 관심을 끈다.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 청년배당을 성공 모델로 국민 대상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자영업자를 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지역상인들의 호응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시장은 설 명절을 앞둔 24일 오일장이 열린 모란민속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살피며 직접 곶감과 볶음 땅콩, 말린 민어, 배 등 6만원 어치를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샀다.
상인회와 간담회 자리에서 유점수 모란민속시장상인회장은 "지난달부터 상품권이 엄청 많이 들어왔다. 매출비중의 20%에 달한다. (상품권으로) 청년배당을 시행해 주셔서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최근 이 시장은 생애주기별 국민 2천800만명에게 연간 1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는 기본소득 구상을 제시하면서 이를 지역화폐로 지급해 560만 자영업자를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모란시장 이전에 대해 "상인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개고기를 비롯한 가축시장 정비에 대해서는 "협조해준 상인들이 억울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 오일장인 모란민속시장은 올해 6월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지난해 12월 협약을 맺고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 전시, 도살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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