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과 통화 후 "트럼프의 유럽 방위비 증액 요구에 동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에 전적으로 헌신적일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날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 국방장관과 통화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나토 측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나토를 '낡은 동맹'이라면서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그들 몫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 것을 비판, 향후 나토 동맹 관계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전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나토를 지원할 것이라고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에게 확인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새로운 정부가 나토와 범대서양 동맹자관계, 안전보장의 중요성에 전적으로 헌신적일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동맹은 유럽과 미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강한 나토는 유럽에 유익하지만 미국에도 또한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방위비 문제와 관련,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더 공평한 방위비 분담이 필요하고,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유럽방위를 위해 더 많이 돈을 지출하고,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나토측은 이날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전날 전화통화를 갖고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과 테러와의 전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나토 측은 "두 사람이 전화통화에서 유럽과 북미 안보를 위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나토의 가치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방위비 증액과 테러와의 전쟁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을 포함해 나토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나토 측은 덧붙였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내달 15, 16일 브뤼셀을 방문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을 비롯해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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