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재벌개혁 확실히 추진하겠다"

입력 2017-01-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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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재벌개혁 확실히 추진하겠다"

"무분별한 세습경영, 기업 망치는 요인될 수 있다"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24일 "대통령이 되면 재벌개혁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청에서 열린 '통일과 경제'를 주제로 한 초청 강연에서 "대기업의 분별 없는 세습은 인정하지 않고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기업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재벌과 기업을 구분 지어 봐야 한다"면서 "현재 국민은 재벌에 대한 불신이 증폭한 상황이지만 기업은 우리 아들과 딸들이 취직할 수 있는 터전이고 크게 보면 국가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재벌 가문의 무분별한 세습경영이 기업을 망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세습경영을 차단할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부당한 내부거래, 서민경제 영역침범, 중소기업의 기술과 인력 약탈은 궁극적으로 재벌기업과 재벌 가문을 파괴해 결국 국가 경제를 위협한다"며 "재벌기업과 가문의 이런 횡포를 꼭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통일 문제에 언급,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남과 북의 통일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부담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통일의 여건이 성숙했고 결정적 기회가 아주 가까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가 통일 한국의 미래를 분석한 결과, 통일 후 30∼40년이 지나면 한국의 경제력은 독일과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미국 다음으로 9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이 되고 10년이 지나면 남북한 주민의 소득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합류하는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 강연회는 21C 고양시민포럼이 주관했다.

이날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는 4당 체제로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이 안된다"면서 "연정 없이는 국정이 표류하고 국가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내각제 권력구조 개편을 주장했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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