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시민사회 단체, 헬싱키에서 '서포팅 시리아' 발족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과 2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24일(현지시간)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과 이들을 머무는 주변국을 돕자며 80억 달러(9조3천억원)의 기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유엔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5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46억 3천만 달러(5조 4천억 원)를 모금하는 '서포팅 시리아'를 출범했다. 이 기구에서 모금한 금액은 식량과 집, 교육, 의료 문제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와 별도로 유엔은 6년 내전 기간에 시리아에 머무는 1천350만명의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34억달러(3조9천억원)의 기금 마련은 올해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위기는 복잡하고 유동적인 데다 무력 위험이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터키, 이란은 카자흐스탄 수도 이스타나에서 이날 이틀째 협상을 벌여 시리아 휴전 체제를 감독할 공동기구를 꾸리기로 합의했지만, 교전 재발 우려는 남아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레바논, 터키, 이라크, 요르단, 이집트 등 5개 국가가 50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난민 캠프에는 난민들이 거의 오지 않고 있다"며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는 "생계를 해결하고 기본적인 시설들을 복구하는 게 시리아에서 가장 시급할 일이다"라며 "당장 내일 정치적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85%가 빈곤에 놓인 시리아인들에게는 인도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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