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 재개…S&P 500·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

입력 2017-01-25 06:34   수정 2017-01-25 07:22

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 재개…S&P 500·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장정책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86포인트(0.57%) 상승한 19,912.7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87포인트(0.66%) 높은 2,28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02포인트(0.86%) 오른 5,600.9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각각 2,284.63과 5,606.53까지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온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또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줘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각각 0.95%와 2.44%, 5.8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은 2.6% 넘게 하락했고 헬스케어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기업실적 발표와 경제지표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6.7%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M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1.42% 하락했다.

3M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1억5천500만달러(주당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3억2천900만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87달러, 매출 73억3천800만달러였다.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하회해 1.9% 하락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182억6천만달러였다.

순익은 38억1천만달러(주당 1.3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2천만달러(주당 1.15달러) 대비 개선됐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58달러로 팩트셋 예상치인 1.56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주가는 지난 4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 4.3% 내렸다.

버라이즌은 이동통신과 케이블 TV 사업의 4분기 순익이 46억달러(주당 1.10달러)로 일년전 같은 분기의 55억달러(1.32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EPS는 86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9센트를 밑돌았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1.8% 하락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3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9억8천800만달러(주당 3.3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3천300만달러(주당 3.01달러)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매출 130억3천만달러, EPS 3.05달러였다.

미국 제조업황은 2년 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4.3에서 55.1로 올랐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4.4로 예상했다.

PMI는 지난해 5월에 50.7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보인 후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활황세를 보였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월 제조업의 지수가 전월 8에서 1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였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다만, 미국의 지난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8% 감소한 549만채(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551만채를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정책이나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 어떤 부문에서든 시장 자신감을 강화해줄 신호가 나온다면 증시는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2% 내린 11.05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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