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트위터를 즐기는 게 아니다.
미국의 권위 있는 메리엄-웹스터 사전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며 바빠졌다.
'대안적 사실' 같은 신조어, '박수부대'처럼 일상에서 자주 쓰지 않는 단어가 연일 등장해 국민의 검색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 경제지 포춘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지난 22일 트위터 계정에 '사실(fact)'이란 단어를 해설했다. '객관적인 현실을 지닌 정보'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모인 군중 규모를 놓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틀린 내용을 말했다고 NBC뉴스 진행자가 지적한 이날,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스파이서는 대안적 사실을 준 것"이라는 '아리송한' 답변으로 두둔했다. 콘웨이의 발언 후 '사실'에 대한 네티즌의 검색이 급증했다고 메리엄-웹스터는 밝혔다.
메리엄-웹스터는 23일에도 등장했다. 이날 키워드는 박수부대(claque).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미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했을 때 지지자 40여 명과 동행했고, 이들이 대통령의 연설 때 앞자리에 앉아 열광적으로 박수를 쳤다는 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박수부대'의 뜻을 찾는 검색이 늘어난 것이다.
이 사전은 "공연을 보고 박수를 치도록 고용된 한 무리의 사람들" 또는 "추종자 무리"라고 해설하면서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18∼19세기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이런 관행에 있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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