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중장)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 미군 수뇌부를 만날 예정이라고 해병대가 25일 밝혔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이 사령관이 2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과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대장), 데이비드 버거 태평양해병대사령관(중장) 등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 출신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도 면담을 추진했으나 매티스 장관 일정상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다음 달 초 서울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국 군사당국 간 채널이 본격가동되는 모습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작년 10월 미 해병대사령관이 8년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상훈 사령관을 초청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라며 "우리 해병대사령관의 미국 방문은 2007년 이후 10여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동맹과 군사현안 등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방 당국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교롭게도 미군 수뇌부가 해병대 출신들로 구성된 만큼 해병 인맥을 활용한 군사외교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해병대는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양국 해병대의 역할 확대와 군 인사 교류, 훈련 참관 기회 확대 등도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오는 4월 한국에서 열리는 태평양지역 상륙전 심포지엄 개최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해병대가 주관하는 심포지엄에는 24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이 주관해온 이 심포지엄이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장준규 육군총장과 정경두 공군총장도 다음 달 각각 아시아지역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미국 공군이 추진 중인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안안 T-50A 고등훈련기 수출 문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