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62% 상반기 집행…'거제사랑상품권' 판촉·SOC 사업 박차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조선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경남 거제시가 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 7천453억원 가운데 인건비, 공공요금 등을 제외한 신속집행 대상 사업비 4천191억 원의 62%인 2천598억원을 상반기 집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일준 부시장을 단장으로 '신속집행추진단'을 꾸려 신속집행 지원 및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특히 목표 달성을 위해 1억원 이상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관리카드를 작성해 설계, 적격심사, 발주,착공 등 공정별 추진상황을 수시 점검한다.
월별·분기별 대책보고회를 통해 문제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안정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 관리해 위축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6일까지 거제사랑상품권을 집중 판매해 골목상권 소비 진작에 나선다.
상품권 할인율은 5%로 할인된 금액은 시 재정으로 보전한다.
상품권 판매목표는 30억원어치다.
소비자들은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와 각 지점, 시청출장소에서 1만원짜리 상품권을 9천500원에 구입해 상품권 가맹업소에서 1만원어치의 물품을 살 수 있다.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시행 중인 7천억원 규모의 고현항 재개발사업과 2천억원 규모의 거제 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 1조8천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을 본격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를 넘긴 해양플랜트 산단 허가를 가급적 조기에 받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 경제위기와 조선업 불황으로 올해 거제 지역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재정 신속집행에 적극 나서 지역경기 부양과 서민경제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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