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폭설 제설에 허점…올림픽 제설 '걱정'

입력 2017-01-25 10:14   수정 2017-01-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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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폭설 제설에 허점…올림픽 제설 '걱정'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제설의 달인'으로 불렸던 강원 강릉시의 제설능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제를 드러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0일 강원 동해안에 내린 기습 폭설로 주요 도시 도로 곳곳이 마비되면서 사실상 도시 기능을 상실했다.






이번 눈은 여름철 폭우처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눈구름이 단시간에 많은 양을 쏟아 부었다.

속초는 한때 시간당 10cm 가까운 눈 폭탄이 쏟아졌고, 강릉도 불과 5시간 만에 30cm 가까운 눈이 쌓였다.

눈을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수북이 쌓일 정도였다.

제설의 달인이었던 강릉시는 이번 폭설로 제설능력이 한계를 드러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시의 제설대책 재점검이 시급해졌다.

폭설이 그친 지 5일이 지났지만 25일에도 올림픽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 등 경기장 주변 등 곳곳이 아직 빙판길이다.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아직 눈을 치우고 있다.

이곳은 빙판길에 경사진 길이어서 차들이 서행운전을 하고 있다.

미디어 촌과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앞 내리막 굽은 도로도 여전히 빙판길이어서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퉁불퉁한 빙판길이 곳곳에 남아 있다.

아직 골목길 등 제설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도시가 어느 정도 정상을 찾는 데만 무려 5일이나 걸렸다.

그동안 시내 주요 도로는 물론 곳곳에서 제설이 늦어지면서 심한 정체현장이 빚어졌다.

폭설에 역부족이었다고는 하지만 곳곳에서 제설의 한계를 드러냈다.

실제 내년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이런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습 폭설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이상 기후로 말미암은 기습 폭설에도 대비할 수 있는 제설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긴급현안회의에서 "폭설 뒤 찾아온 한파로 제설작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 이동구간, 관람객 동선, 셔틀버스 운영 등 모든 동선을 파악해 제설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제설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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