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 신청서를 냈으나 당 지도부가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2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의원이 지난 18일자 서울시당에 팩스로 입당원서를 냈다"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입당원서는 받는 게 원칙이지만 문제제기가 나온 상태여서 서울시당에서 입당자격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장 전 의장이 문제점을 해명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장 전 의원이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고,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방송을 했다는 문제제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장 전 의원의 입당자격을 심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저서 '큰바위 얼굴' 등의 북 콘서트를 열었으나 한 언론은 행사 참석자들이 현금 2만원씩을 받는 영상을 보도해 중앙선관위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장 전 의원이 진행했던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2013년 5월13일 방송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무장폭동'이라고 칭하거나 '시민군이라기보다도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들이다'라는 등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출연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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