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소금 없이도 짠맛 나는 채소 '바라후'가 농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25일 강진읍 도원마을의 농업법인이 바라후를 생산해 연간 10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바라후는 겉모양이 상추와 비슷하고 줄기와 잎 뒤에 얼음 모양의 결정체가 붙어 있어 '아이스 플랜트'로 불린다.
바라후는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남동부 지역에서 공통어로 쓰는 스와힐리어로 '수정'을 뜻하기도 한다.
표면의 투명한 결정체에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항산화 작용, 지방연소, 혈당조절 기능이 우수해 당뇨와 성인병에 좋고 미네랄, 식이섬유,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는다.
잎과 줄기는 생식, 생즙, 쌈, 샐러드 등 방법으로 먹는데 체내에 잔류하는 나트륨 없이 짠맛을 낸다.
100g당 6천원으로 일반 채소에 비해 비싸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강진군은 국내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바라후가 일손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저온성 작물이라 겨울철에도 재배가 쉽다고 설명했다.
군은 식용으로만 이용하던 바라후의 노화방지 기능에 주목해 농업법인에 사업비 4억2천만원을 지원해 화장품 연료 추출시설을 했다.
강진군은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활용도 높은 바라후가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효과를 내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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