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제이영동고속도로㈜, 운영비 부담 '큰 틀' 합의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IC 운영비 부담 문제로 개통이 미뤄져 오던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 IC가 빠르면 2월 말 개통될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25일 원주시의회에서 열린 '원주시의회-원주시 주요 현안사업 간담회'에서 지난 19일 원주시 서경원 부시장과 제이영동고속도로㈜ 윤예준 대표이사가 서원주 IC 운영비 부담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합의안에서 서원주 IC 관리운영 위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운영비로 원주시가 개통 후 2년간 연 4억원을 제이영동고속도로㈜에 지급키로 했다.
양측은 또 이견을 보여온 2019년부터 28년 동안의 운영비에 대해서는 '원주시에서 부담하되 실제 교통량 등을 기초로 해 상호합의한 제3의 전문기관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용역 결과가 늦어질 경우 당초 2016년 9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수행한 '광주-원주(제2영동) 고속도로 월송 IC 및 동여주 IC 설치 시 교통수요분석 연구' 운영비 산출결과에 따라 우선 지급하고, 제3의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운영비를 사후 정산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11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으나 IC 운영비 부담 논란으로 두 달여 동안 문이 닫혀있는 서원주 IC가 빠르면 2월 말, 늦으면 3월 초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김택남 창조도시사업단장은 "늦었지만, 양측이 서로의 논리에 귀를 기울여 큰 틀에서 합의를 보게 돼 다행스럽다. 직원 채용과 교육 등 IC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이 신속히 이뤄져 하루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원주 IC는 당초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민자사업인 제2영동고속도로 설계안에 빠져 있었으나, 원주시가 기업도시 활성화를 위해 공사비 50%(578억 원)와 연간 8억여 원의 운영비를 30년간 부담하는 조건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설치됐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원주시가 IC 건설비용과 연결도로 확장 비용까지 부담한 상황에서 개설 후 국토교통부에 기부채납되는 IC 운영비까지 떠맡는 것은 '불공정한 계약'이라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개통이 지연돼 인근 지정면 주민들이 트랙터 등을 동원해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이 계속됐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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