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 공급·상수도 시설 확충키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경기도와 충남 일부 지역에 4월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농식품부·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가뭄대책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97% 수준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경기도(평년대비 75%)와 충남(81%)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저수지의 저수율도 전국 평균은 평년의 97% 수준이지만, 경기·충남은 75%에 머물러 있다.
특히 안성·보령·서산·홍성·예산 등 5개 지역이 봄 가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안전처는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3월 초 '경계' 단계에 도달하고,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평림댐이 3월 말 '주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안전처와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관정개발, 양수장, 저수지 준설 등 가뭄대책을 4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보령댐의 물이 부족해질 경우 도수로를 즉시 가동, 하루 최대 11만5천㎥의 금강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상습 가뭄 지역과 농어촌에 국비 2천985억원을 투입해 상수도시설 확충사업을 진행한다.
안전처는 매주 가뭄 대비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관계부처·지자체·유관기관과 원활히 협업해 봄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국민도 평상시 물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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