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지원자 있다" 발언에…교장 공모 '원점으로'

입력 2017-01-25 16:25  

"전교조 출신 지원자 있다" 발언에…교장 공모 '원점으로'

'공정성 논란' 청주 A고 교장 공모, 9월 인사 맞춰 재추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1차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청주 A고교의 개방형 교장 공모가 원점에서 재추진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일선학교 교장 공모와 관련, A고 교장은 이번에 교육부에 임용 제청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학교 공모 교장 지원자는 애초 4명이었는데 3명이 지난 3일 학교 측의 1차 심사를 통과했고, 도교육청의 2차 심사에서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다.

김병우 교육감이 이 가운데 한 명을 낙점, 교육부에 임용 제청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학교운영위원 등 1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1차 심사 당시 심사위원장이 쉬는 시간에 한 학부모 위원에게 "전교조에서 활동한 지원자가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전교조는 "해당 학교 감사를 진행하고, 심사 과정의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해당 사안을 다룬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가 '공정성 논란이 있는 현 상태에서의 교장 임용보다는 하반기에 새로운 심사위원들을 구성해 공정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은 없던 일이 됐다.

도교육청은 임용 제청 추천 취소 사유와 함께 오는 9월 1일자 교원 정기인사에 맞춰 A고 교장 공모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 승낙을 얻었다.

A고는 새 교장이 임용될 때까지 교감이 교장 직무를 대행한다.

도교육청은 나머지 12개 교장 공모 학교는 임용 대상자를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제청 추천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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