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은 필리핀에 '미술 한류'를 알릴 미디어 아티스트 한호 작품전시회를 오는 2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빛의 작가'로 불리는 한호는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프랑스 시제 비엔날레', '소피아 종이 국제비엔날레', '우루무치 비엔날레', '브라질 트리오 비엔날레'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예술가다.
'영원한 빛'을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 미술 등 한 작가의 융복합 예술 작품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식과 퍼포먼스는 9일 오후 마닐라 시내 포드글로벌시티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앞서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한호 작가는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박사준비 과정 수료 후 13년 동안 파리, 뉴욕, 베이징으로 옮겨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캔버스 위에 한지를 한 겹 바른 뒤 먹과 목탄으로 그림을 그리고, 캔버스에 여러 구멍을 뚫고 그 안쪽에 LED 조명을 설치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한호 작가는 "유년의 기억을 통한 자연의 빛이 예술의 모티브가 됐다. 그 은유와 영원성을 지닌 달과 별 그리고 대지의 바다와 호수를 통해 비치는 잔형들이 화폭에 만들어지고, 그 빛의 찰나를 통해 얻은 감성을 현대의 뉴 미디어와의 순수 회화적인 화법을 접목해 새로운 뉴 미디어 회화의 조형언어를 만들어냈다"며 "이는 뉴 테크놀로지 시대에 편승하는 21세기 네오 네츄럴리즘이며, 빛과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융·복합적인 작품에 대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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