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임형섭 이슬기 기자 = 여야는 25일 원내수석부대표 회의를 열어 2월 임시국회 안건 협의를 시도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국회에서 두 차례 회동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룰 쟁점법안 처리 방안을 협의했다.
그러나 당별로 제시한 중점처리 법안이 다양한 데다 쟁점법안의 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이 엇갈려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을 위한 선거법, 경제민주화법인 상법 개정안과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자고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할 경제ㆍ민생 법안으로 제시했지만 다른 야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설 연휴가 끝나는 31일께 진전된 협상안을 갖고 추가 회동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여야는 2월 임시국회 회기를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로 한다는 데는 잠정 합의했다.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끼리는 민주당이 요구한 쟁점법안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지만 새누리당이 버텨 합의가 안됐다"며 "새누리당이 개혁입법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요구한 경제·민생법안에 대해 야당이 받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여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일단 숙려기간을 가진 뒤 좀더 정제된 입장을 갖고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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