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먹을거리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값이 크게 올랐고 각종 채소와 축산물 가격도 뛰었는데 가공식품과 외식가격도 계속 오름세다.
뛰는 가격만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가격이 들썩이는 품목은 버터와 마요네즈 등이다.
동원F&B는 다음 달 1일 자로 버터 가격을 15% 가량 올리기로 했다.
현재 세부 내용을 유통업체들과 협의 중으로, 대표제품인 소와나무 모닝버터(450g)는 기존의 7천980원에서 9천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우유는 버터 제품 2종 가격을 7~8% 인상했다.
롯데푸드 등 다른 버터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계란과 대두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마요네즈 가격 인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롯데푸드는 업소용 마요네즈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오뚜기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마요네즈 제조업체들도 당장 가정용 마요네즈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업소용 제품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뚜기, 롯데푸드, CJ제일제당 등은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올렸다.
그 외 최근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올렸고 사조해표도 참치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그 외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당분간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가격도 움직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다.
버거 단품 가운데 '슈슈버거'가 4천 원에서 4천400원으로 10% 오르고, 아이스크림의 경우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된다.
지난해에도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롯데리아, 버거킹 등이 가격을 올린 바 있어 햄버거 가격도 연이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에는 술값이 또 올라 애주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제조사들이 소주와 맥주 가격을 줄줄이 올린 데 이어 올해 들어 주요 유통업체들이 판매가를 인상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소주와 맥주의 빈 병 보증금 인상분을 반영해 판매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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