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구 율하점서 하루 평균 60판 팔려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미국산 하얀 달걀을 판매한 지 사흘째인 25일 오후 대구 동구 롯데마트 율하점 식품코너.
이 마트 손님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미국산 하얀 계란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계란을 사려는 손님은 우선 진열대 좌측에 있는 미국산을 살펴본 뒤 우측 국산도 훑어봤다.
진열대 앞에 삶아둔 미국산과 국산 계란을 손가락으로 꾹꾹 찔러보며 비교하는 이들도 간혹 있었다.
국산 황색 달걀과 색깔이 달라 맨눈으로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계란 포장지에 적힌 '원산지: 미국' 글자를 꼼꼼히 확인했다.
가격을 비교하고 기호에 따라 30알짜리 미국산 계란을 고르거나, 10알 또는 15알짜리 국산 황색 계란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가격, 수량, 유통기한 등 선택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미국산 계란을 고른 소비자는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주부 김소연(34·여) 씨는 "같은 단백질일 텐데 굳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며 아들과 함께 미국산 달걀을 카트에 넣었다.
두 손자와 장 보러 온 정두태(70) 씨는 "설날 음식을 만드는 데 많이 필요해 미국산 30알짜리를 골랐다"며 "막상 와서 눈으로 보니 딱히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마트 율하점에서 판매한 미국산 30알짜리 계란값은 8천490원으로 국산 10알짜리 3천680원과 비교하면 저렴했다. 유통기한은 미국산 45일, 국산 30일이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미국산 달걀 360판을 들여왔고 이 가운데 130판이 팔렸다고 했다. 25일에도 약 60판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국산 10알짜리와 15알짜리는 하루 평균 150판 가량 팔렸다.
롯데마트 율하점 관계자는 "미국산 계란이 잘 팔리고 있다"며 "26일에는 미국산 240판을 더 들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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