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소말리아 수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차량폭탄과 총격을 이용한 공격을 감행,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다야 호텔에서 이날 알샤바브 대원들이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돌파하고서 총격을 퍼부어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말리아 대통령 궁에서 1.5 Km 남짓 떨어진 이 호텔에는 유명 정치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당시 소말리아 의회의원 일부가 머물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 경찰관은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정식 보고됐다고 밝힌 가운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2차례 폭발이 일어나 군경과 민간인 등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십수 명이 다쳤다"라고 전하고서 사망자 숫자는 불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테러를 일삼는 알샤바브는 사건 직후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한편,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범인들이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을 이용해 호텔 정문을 폭파하고서 내부로 진입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또,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나고 나서 주위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향해 또 다른 차량이 돌진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현재는 보안요원들이 사건 현장으로 진입해 호텔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구출하고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소말리아가 수차례 연기한 끝에 곧 치를 예정인 대통령 간접선거를 준비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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