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른 이종현의 한숨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몰랐다"

입력 2017-01-25 21:33  

데뷔전 치른 이종현의 한숨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몰랐다"

20분 출전했지만 2득점에 그쳐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데뷔전을 치르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울산 모비스 '슈퍼루키' 이종현(203㎝)은 연방 한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긴장했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몰랐다. 아쉽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지만,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이종현은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 중반 관중의 큰 박수를 받으며 코트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종현의 몸은 매우 무거워 보였다.

그는 이날 20분 40초를 뛰면서 단 2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삼성에 71-87로 졌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패전팀 선수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종현은 "정신이 없었다. 대학 시절엔 큰 선수들과 함께 뛴 경험이 없었다"라며 "찰스 로드, (함)지훈 형과 함께 나왔을 때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감이 안 왔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런 모습이 나온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경기를 치르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종현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매치업 상대였던 김준일과 마이클 크레익에게 많은 득점을 내줬다.

김준일에겐 22점이나 허용했다.

이종현은 "경기 중 지적을 많이 받았다"라며 "특히 (김)준일 형에게 드라이빙 슛까지 내줬다"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어 "워낙 많은 관심을 받아 부담됐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신인드래프트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모비스에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그러나 고려대 재학시절 입었던 오른발 피로 골절로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재활 훈련을 하면서 몸무게 9㎏을 감량하기도 했다.

이종현은 체중 감량에 관해 "부상 부위인 발목에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했다"라며 "살만 뺀 게 아니라 웨이트 훈련도 충실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종현은 3쿼터 초반 크레익을 상대로 프로 데뷔 후 첫 블록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관한 질문엔 "별 감흥이 없었다. 잘했던 것보다 못한 게 많았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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