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군부대를 방문해 "깨끗한 군대 개혁"을 강조했다고 25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지난 23일 베이징(北京) 서북쪽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 소재 제65집단군을 방문해 군간부와 인민해방군 병사들에게 반(反)부패를 실천하고 당의 지시를 받들어 개혁·훈련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매년 춘제를 맞아 지역 시찰을 통해 해당 연도의 중점 정책 방향이나 관심사를 널리 알리는 자리로 흔히 삼는다.
시 주석은 이날 특히 군대에서 부패와의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집권한 이후 인민해방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해 처벌한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의 악영향을 철저하고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궈·쉬 전 부주석이 뇌물수수 등 직권을 이용한 부패로 인해 낙마했다고 상기시켰다.
궈·쉬 두 사람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심복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체제에도 막강한 권세를 누렸으나 시진핑 체제 이후 반부패 사정작업을 통해 부패 분자로 처벌됐다. 쉬차이허우는 2015년 수사 중 암으로 숨졌고 궈보슝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CCTV는 시 주석이 훈련을 통해 전투태세를 강화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면서 "개혁 임무 시행을 확실히 다잡으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주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자커우 일대를 시찰했으며 춘제 연휴 기간에 지방시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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