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5원 하락한 1,1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6원 내린 1,161.4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주요국의 통화와 비교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가능할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멕시코 장벽 건설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에 나선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으로 서명하고,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멕시코 장벽 건설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계속 이어가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23.47원으로,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5.64원)보다 2.1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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