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둬 관망 분위기 탓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6일 미국 증시 호재에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돌파하는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10%) 상승한 2,069.0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3포인트(0.38%) 오른 2,074.77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행정명령에 속속 서명하면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80포인트(0.78%) 오른 20,068.51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돌파한 뒤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0.80%)와 나스닥 종합지수(0.99%)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 호조에 따라 우리 증시도 동조화해 상승 기류를 보일 수 있겠다"며 "다만 최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역시 화두가 되고 있어서 종목과 실적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도 45억원을 매수중이다. 기관만 21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71%)와 2위 SK하이닉스[000660](2.74%) 모두 강세다. LG화학(0.57%)과 포스코(0.19%)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네이버(-1.70%), 현대차(-1.06%), 삼성생명[032830](-1.34%), 한국전력[015760](-0.46%), 아모레퍼시픽[090430](-1.08%) 등 약세인 종목이 더 많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7%), 통신업(0.61%), 기계(0.49%), 건설업(0.46%), 유통업(0.30%), 제조업(0.29%) 등이 강세고 보험(-0.60%), 운송장비(-0.64%), 운수창고(-0.42%), 철강·금속(-0.44%)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13%) 오른 610.4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79포인트(0.29%) 오른 611.43에 개장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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