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수서발 고속열차인 SRT 개통에 부산지역 유통가가 반색하고 있다. 부산을 찾는 수도권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에 주소를 둔 고객의 구매 건수가 전달보다 24.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다른 지역고객 구매 비율이 5% 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 12월 9일 개통한 SRT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SRT 개통 이후 고속열차 운행횟수가 40%가량 늘면서 부산역 이용객이 하루 최대 7만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찾는 수도권 고객이 찾는 매장은 주로 백화점에 입점한 맛집이다.
옵스와 고래사어묵 매장을 찾은 고객의 7%, 삼진어묵과 겐츠 베이커리 손님의 5%가 수도권 고객이었다.
특급호텔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수도권 고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롯데호텔은 고속열차와 호텔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 SRT레일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파라다이스호텔 역시 SRT매거진 등을 활용,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작년 12월 이 호텔을 찾은 수도권 고객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안구환 홍보팀장은 "SRT 개통 효과를 지속해서 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활동 등 지역 유통·관광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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