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 18기 설치"…기업도시 예정지·철새도래지여서 논란 예상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 천수만 부남호에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29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최근 풍력발전 전문업체가 태안군 남면 양잠리 부남호와 인접한 지역에 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신청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단지 규모는 1만5천여㎡다. 이 단지에는 5MW 발전기 18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사업 허가가 나면 오는 6월부터 2021년까지 3천150억원을 투입해 단지를 조성하고 2020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태안군의 기업도시 예정지인 데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오는 철새 도래지인 점 등을 고려하면 사업 허가과정에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부남호 일대가 풍력발전 적정지역으로 검토돼 기본 계획을 산자부에 제출, 심의과정을 밟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추후 자세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은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며, 다음 달 초 군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산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기업도시 예정지여서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주민 의견도 다각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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