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업계 공룡 '크래프트 하인즈', 윈프리 효과 노린다

입력 2017-01-26 11:05  

美식품업계 공룡 '크래프트 하인즈', 윈프리 효과 노린다

윈프리와 손잡고 냉장식품 브랜드 '밀타임 스토리스' 출범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초대형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방송계 거물 오프라 윈프리(62)와 손잡고 새로운 냉장식품 브랜드를 출시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크래프트 하인즈'와 윈프리는 2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조리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냉장식품 브랜드 '밀타임 스토리스'(Mealtime Stories)의 출범을 알리며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영양식을 개발·보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트 하인즈'가 다양한 범주에 속한 '밀타임 스토리스'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하며, 윈프리는 마케팅을 책임진다. 수익의 10%는 기아퇴치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식품업체 '크래프트'와 세계 최대 케첩 제조업체 '하인즈'의 합병으로 2015년 탄생한 '크래프트 하인즈'는 신규 브랜드 출범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현재 '오스카마이어'(Oscar Mayer)·'필라델피아'(Philadelphia)·'카프리선'(Caprisun) 등 26개 유명 브랜드를 갖고 있다.

윈프리가 대형 식음료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마케팅 전령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윈프리는 2014년 스타벅스의 차 전문점 '티바나'(Teavana)에 '오프라 차이 티'(Oprah Chai tea)를 내놓았고, 2015년에는 체중감량식품 서비스업체 '웨이트 와처스'(Weight Watchers)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홍보담당 이사로 영입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윈프리가 지분을 인수한 지 이틀 만에 '웨이트 와처스'의 주가는 170%나 폭등했다"며 윈프리 효과가 크래프트 하인즈에도 통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이날 장중에 0.17% 상승하고, 마감 후 거래에서 0.7% 더 오르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시카고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며 '토크쇼의 여왕'으로 군림한 윈프리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239위에 올라있다. 그의 재산은 29억 달러(약 3조4천억 원)로 추정된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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