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 들어 펀드시장에서 채권형보다는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운용 기간 2주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하 25일 기준)은 평균 2.63%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3.34%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0.27%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0.82%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가 0.6%, -2.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국내와 해외 채권형 펀드는 각각 1.4%와 5.3%의 성과를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의 기대 수익이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의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 초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다는 것은 물가와 금리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상대적으로 채권형 펀드의 성과가 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동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채권보다는 주식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올해는 주식형 펀드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자금흐름은 오히려 작년처럼 채권형펀드가 좋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펀드에 대한 경계심이 워낙 공고해서 성과가 날 경우 조기에 환매하고 시장을 이탈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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