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시대'를 맞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동북아 삼국의 관계 강화가 절실하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6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맞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 전체적인 외교 전략 환경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일본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펴고, 한국을 '막냇동생'처럼 여긴다"며 "중국 역시 미국의 장기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세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현재 동북아 외교 정세에 대해서는 "중일이 외교적으로 대립하고, 한중 관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편, 한일관계 역시 먹구름이 짙게 껴 있다"며 미국이 동북아를 제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세 국가 간에 협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영토 분쟁이나 역사적 갈등 등 외교적 문제에 관해서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을 트럼프 시대의 '첫 피해자'로 거론하며 "중일 외교 정상화가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45년 전 외교 정상화는 양국 간 우호적인 협력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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