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펀드 '훨훨'…브라질펀드 9.11%로 1위

입력 2017-01-31 06:00   수정 2017-01-31 07:47

신흥국펀드 '훨훨'…브라질펀드 9.11%로 1위

"달러약세 전환에 위험자산 선호도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들 가운데 신흥국 펀드의 성과가 단연 돋보였다.

특히 브라질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운용 기간 2주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하 25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9.11%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기초소재섹터(7.94%), 남미신흥국주식(7.06%), 프론티어마켓주식(4.34%), 글로벌신흥국주식(3.51%), 중국주식(3.24%) 등의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가던 달러화가 정책 불확실성에 연초 약세로 돌아서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의 대표 증시 지수인 보베스파(BOVESPA)는 연초 이후 9.32% 올라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형 펀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올해 성적이 양호했다.

올해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53%에 그쳤지만 남미신흥국채권 펀드(1.90%)와 신흥국채권 펀드(1.10%)는 1∼2%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과도하게 진행됐던 달러 강세가 구체적인 성장 정책에 대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으면서 약세로 돌아섰다"면서 "그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며 신흥국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신흥국 주식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볼 때 역시 미국주식 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품별로도 브라질주식 펀드인 'KB브라질자(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19%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12.17%), '미래에셋라틴인덱스 1(주식)종류A'(10.85%),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10.46%) 등의 순이었다.

브라질주식 펀드가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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