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가 올해 1순위 과제로 내건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소재 개발에 4천억원을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대상은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양·음극재 등 에너지소재, 경량소재인 티타늄, 마그네슘 등이다.
클린 에너지 분야를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포스코가 비철강에 눈을 돌린 것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한때 주춤했던 철강사업이 다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만큼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사진들은 권 회장에게 비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내 비철강 사업뿐 아니라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비철강 부문 핵심 계열사의 성장에도 힘을 쏟는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비철강 부문 계열사들의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 가까이 떨어졌고, 포스코건설은 5천948억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권 회장은 오는 4월 열리는 인베스터스 포럼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계열사의 경쟁력을 직접 확보할지 설명할 예정이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 간 합병 등이 거론되다.
이미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을 오는 2월 1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첫 임기에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면, 2기에는 철강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계열사들이 함께 클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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