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 갖춘 모의 수형시설서 영사인력 교육

입력 2017-01-26 15:39  

쇠창살 갖춘 모의 수형시설서 영사인력 교육

국립외교원 영사실습교육장 다음달 개소…실무교육도 대폭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재외공관에 파견되는 영사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모의 수형 시설까지 갖춘 영사실습교육장이 마련됐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영사실습교육장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외교원 본관 2층에 설치된 영사실습교육장은 생동감 있는 교육을 위해 쇠철장까지 갖춘 수형시설과 이에 딸린 수형자 면회실, 일반 영사면회실, 영사교육장 등으로 구성됐다.





내부 시설은 미국 외교연수원(FSI) 등 해외 주요 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영사실습교육장에서는 영사 인력에 대해 민원상담, 수형자 면담, 경찰서 방문, 위기 상황 관리, 사증발급, 공증업무 처리 등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영사실습교육장에서의 시뮬레이션 교육은 올해 1월부터 재외공관 발령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앞으로 외무영사직 기본과정, 외교관 후보자 과정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사 실무교육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재외공관에 처음 발령 난 인력에 대해서는 '교육 발령' 제도를 도입, 공관 부임 전에 영사 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신규 외무영사직 직원에 대한 교육을 올해부터 기존 8주에서 15주로 교육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이 가운데 3주간의 '영사집중과정'을 새로 도입했다.






다른 부처에서 재외공관에 파견되는 경찰, 무관 등 주재관들에 대해서도 기본교육 외에 1주간의 영사 심화 교육을 받도록 했다.

향후 사이버 영사 교육과정도 개발해 재외공관 민원창구 담당 행정원들에게 사이버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외교원은 "최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연간 2천만명 수준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와 테러, 전염병, 자연재해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질 높은 영사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장감 있는 영사실습교육 등을 통해 영사서비스 질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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