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확정되면 정계개편 전광석화처럼 이뤄질 것"…노량진 고시촌 방문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2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우리 사회의 과거 보수 세력이 아니라 새로운 전향적 세력과 같이하겠다면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반 전 총장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과의 연대 조건에 대해 "보수적인 틀에서 얹혀서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정말 나라를 바꾸고 외교적 어려움을 나서서 타개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 전 총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전화 통화에서 인사만 나눴다"며 "만나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장은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위해 품위와 품격을 지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반론이 있다면 헌법재판소나 특검에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의 '박 대통령 나체 풍자 그림 파문'에 대해선 "이것이 패권세력의 문제"라며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며 권위주의적이고 교만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손 의장은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 연휴 직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결정 날짜가 확정되면 그 전후로 빠른 시일 내에 전광석화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뜸이 들고 정치적 변화과정을 본 다음 확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및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선 "아직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모색하고 탐색하는 기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날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점심을 '컵밥'으로 해결하고 한 카페에서 열린 취업준비생·공무원시험준비생 등 청년들과 간담회에서 참석, 현행 시간당 최저임금(6천470원)과 관련해 "1만 원은 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이 노골화되고 제도화되는 건 막아야 한다"면서 "어떤 경우든지 노동의 가치에 따라서 동일한 임금, 동일한 사회보장제도를 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도 확실한 사회보장제도를 강구하는 것이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 공공기업에 몰리지 않게 하는 근본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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