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섬 속의 섬'으로…" 부속섬 인기몰이

입력 2017-01-28 08:32  

"제주 관광객 '섬 속의 섬'으로…" 부속섬 인기몰이

우도 200만명 돌파…마라·가파·추자·비양도 여행객 유혹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제주 본섬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 부속섬으로 떠나라.

배를 타고 나가는 즐거움과 함께 섬마다 지난 독특한 자연경관과 이야기들을 선사해 준다.

이런 매력 때문인지 우도와 마라도, 가파도 등지에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우도는 지난해 연간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다 인원이 찾았다. 마라도는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바로 옆의 가파도에도 방문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우도(牛島)는 제주 본섬의 성산항에서 3㎞ 안팎 거리의 지척에 있다. 성산읍 말미오름 등에 오르면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한 우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도에는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백사장인 서빈백사해변이 있다.





서빈백사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마치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홍조류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작은 원형의 형태가 된 홍조단괴 때문에 그렇다.

우도 홍조단괴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홍조단괴를 몰래 가지고 오는 것은 불법이므로 유념해야 한다.

우도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검멀레해변이다. 검멀래는 검은 모래(제주어로 멀레)라는 뜻이다.

칠흑 같은 검은 모래와 푸른 바다, 주변의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선사한다. 폭이 100m 정도로 작은 해변이지만 여러 개의 동굴 입구가 있어 어쩐지 태고의 웅장한 신비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도에는 지난해 201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전년 188만여 명에 견줘 7%가량 늘었다.






마라도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으로 더 유명하다.

마라도에는 이를 기념하는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는 푸른 바다의 절경도 즐길 수 있다.

마라도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나무가 잘 자라지 않지만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마라도 성당과 현재는 재학생이 없는 마라도 분교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마라도에는 유독 짜장면집이 많다. 섬을 걷다가 허기가 느껴지면 짜장면집을 들러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마라도는 지난해 연간 관광객이 120만명을 돌파, 전년 104만여 명과 비교하면 15% 이상 증가했다.

마라도 곁에는 작은 섬 가파도가 있다.




제주 올레 10-1코스가 있는 가파도는 뒷짐 지고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가파도에서 바다 건너서 보이는 제주 본섬의 송악산과 한라산 모습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가파도는 청보리가 피기 시작하는 4월이면 푸름으로 넘실대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마라도의 반대편인 제주 북쪽 끝 바다에는 제주 부속섬 중 가장 큰 추자도가 자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추자도를 하나의 섬 혹은 두 개의 섬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추자군도는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와 직구도, 다무래미, 청도 등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추자도엔 우두일출(牛頭日出), 직구낙조(直龜落照), 신대어유(神臺漁遊), 수덕낙안(水德落雁), 석두청산(石頭菁山), 장작평사(長作平沙), 추포어화(秋浦漁火), 횡간귀범(橫干歸帆), 곽계창파('곽계'蒼波), 망도수향(望島守鄕) 등 10경이 있다.

추자도 관광객들은 추자 제주올레 18-1코스와 이어진 비경인 '나라론 하늘길'을 걸으며 섬을 이해하고 즐기고 있다.

나바론은 이곳 절벽이 영화 '나바론 요새'(1961년 작)에 나온 절벽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상추자 용등봉 앞에서 시작돼 독산 정상까지 3㎞ 남짓 구간이다.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추자 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추자도 방문객은 지난해 4만여 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는 제주도의 막내 격인 비양도가 있다.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비양도는 약 1천년 전에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이다. 제주 부속섬 중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에 있었던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알려졌다.

비양도는 영화 '봄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도보로 2시간이면 비양봉과 해안길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비양도에서 바라보는 협재 그리고 협재에서 바라보는 비양도의 모습이 사뭇 남다르다.

6개의 봉우리가 있는 비양봉에 오르면 2개의 분화구가 보인다. 자전거나 걷기 좋은 해안가에서는 애기 업은 엄마 형상의 바위와 코끼리 바위, 화산탄 등을 볼 수 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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